책의 조각들
작별하지 않는다 리뷰 - 한강의 제주4.3 소설 분석
생각하는세빈이
2025. 5. 26. 00: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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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별하지 않는다 리뷰: 한강의 제주4.3 소설, 기억과 연대의 미학
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1년 출간 이후 한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깊은 울림을 남긴 작품 중 하나입니다. 제주4.3사건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배경으로, 이 소설은 기억과 망각, 상실과 치유,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윤리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.
1. 작별하지 않는다: 작품 소개와 배경
- 출간 정보: 2021년 문학동네 출간, 작가 한강의 최신 장편소설
- 주제: 제주4.3사건을 중심으로 한 국가 폭력, 집단 학살, 기억과 고통의 문제
- 문체: 절제된 서정적 문장, 강렬한 이미지와 상징, 현실과 환상의 교차
2. 작별하지 않는다: 줄거리 요약
- 주인공: 소설가 '경하'와 다큐멘터리 감독 '인선'
- 꿈과 환상: 바닷가 무덤과 시신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하의 꿈
- 제주로의 여정: 인선의 요청으로 앵무새 '아마'를 돌보러 간 제주에서, 경하는 인선의 어머니와 4.3 생존자들을 만난다
- 기억의 복원: 제주에서 경하는 과거의 상처와 맞서며 기억과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는다
- 결말: “우리가 이 기억을 잊지 않는 한, 그들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”는 메시지로 마무리
3. 작별하지 않는다: 분석적 서평
1) 역사와 개인, 기억과 망각
- 제주4.3의 재현: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4.3의 비극을 역사로만 다루지 않고, 인물의 내면적 트라우마로 녹여낸다
- 기억의 윤리: 고통스러운 기억을 마주하고 기록하는 일이야말로 인간의 윤리임을 강조
2) 서정적 문체와 상징의 힘
- 바닷가의 검은 나무, 밀물에 덮이는 무덤, 죽은 앵무새, 심는 나무 등은 모두 죽음과 재생, 망각과 기억을 상징
-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며, 트라우마의 심리를 문학적으로 구현
3) 여성 서사와 연대
- 여성 인물: 인선, 경하, 인선의 어머니가 서로를 통해 고통을 나누고 치유해가는 과정
- 연대의 가능성: 개인의 상처가 공동체적 기억으로 확장되는 서사를 보여줌
4) 비판적 시각과 한계
- 일부 독자에게는 서사적 난해함과 감정 절제의 스타일이 거리감을 줄 수 있음
- 그러나 그 절제가 오히려 더 깊은 문학적 여운을 남긴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음
4. 결론: 작별하지 않는다의 문학적 가치
작별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역사소설이 아니라,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윤리적 메시지이자 예술적 성찰입니다. 한강은 이 소설을 통해 제주4.3의 상처와 고통을 문학으로 되살리며, 우리가 결코 작별하지 말아야 할 기억이 무엇인지 묻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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